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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CHANG MEMORIAL PROJECT



공원진입로에 대한 단상

비회원
2021-07-19
조회수 505

효창공원은 서울시에 보기 드물게 울창한 나무들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이 지역의 허파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큰 장점이 있으나 이용하는 사람들의 공원 접근이 어렵다면 적지 않는 규모의 공사비를 들여 개발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에 의해 서서히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계획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효창공원으로 유입되는 동선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기본구상안’에 나와 있듯이 주요거점에서 시작하는 효창공원으로 연결되는 길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분류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공덕역(마포문화원 방향)이나 경의선숲길에서 연결되는 길은 상당히 낙후되었습니다. 고저차를 극복하기 위한 계단도 조악하며 도로 또한 공원으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에 공원을 가기 위한 계단은 너무나 높은 벽입니다.

이는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접근성의 하락은 진입로 낙후화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을 낳게 됩니다. 그렇기에 공원개발시 공원에 걸맞는 진입로가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접근이 용이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이 설치되면 공덕역 일대의 주민들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진입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공원자체만 개발된다면, 결국 지금과 같이 또 고립된 섬의 형상으로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가는 길이 쾌적하지 않고 험난하다면 아무리 좋은 곳이 있다 할지라도 찾는 이가 드물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효창공원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원 개발시 이 점을 고려해 주셔서 인근 주민들 모두가 찾게 되며 정말로 주변지역에 확장되고 주민들의 삶에 스며드는 효창공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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