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배경

효창공원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숱한 변화의 노력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갈등의 시간들

1965년 효창경기장이 들어선 효창공원 하늘에서 내려다본 전경
1965년 효창경기장이 들어선 효창공원 하늘에서 내려다본 전경

역사성의 왜곡과 훼손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효창공원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마땅히 지켜져야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리되지 못했습니다. 1960년 이승만 정부는 제2회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 효창공원 일부 부지에 효창운동장을 조성하였고 반공투사기념탑(1969), 대한노인회관(1972)와 같은 다양한 시설이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너무나 많은 의미가 들어서면서 단 하나의 의미도 갖지 못한 공간이 된 것입니다.

성역화의 시도와 좌절

 

효창공원의 훼손된 역사성을 복구하고 본래의 의미에 따라 성역화하려는 몇 차례의 시도가 있었으나 효창공원을 둘러 싼 여러 이해관계 간의 갈등으로 번번히 무산되었습니다.

2005년 국가보훈처는 '효창공원 민족공원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1960년 지어진 효창운동장의 철거·이전 해법을 찾지 못해 무산되었고, 2013년 국회에서는 효창공원을 국립묘지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지만 주민의 거센 반발로 서명운동까지 일어나 또 다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그러나 효창공원을 둘러싼 갈등의 치유와 역사성의 회복을 위한 시도는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3ㆍ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보훈처, 효창공원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실상 근린공원으로

방치되어 온 효창공원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예우하여 독립운동기념공원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2018년부터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공동으로 효창독립

100년공원 구상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